초가공식품(UPF)을 많이 섭취할수록 심혈관 사건은 물론 암, 비만·과체중, 대사증후군·당뇨병 등 다양한 만성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나왔다. 싱가포르 듀크-NUS 의과대학 샤오 류 박사 등 국제 연구팀은 51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종합 분석해 이 같은 용량-반응 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에는 총 881만 명이 참여했으며, 평균 추적기간은 2~32년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UPF 섭취량이 가장 높은 집단은 가장 낮은 집단에 비해 심혈관 사건 위험이 24%, 암 위험이 12%, 비만‧과체중 위험이 23%, 대사증후군‧당뇨병 위험이 24%, 우울‧불안 위험이 27%, 소화기 질환 위험이 31%,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8%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UPF를 하루 100g 더 섭취할 때 심혈관 사건 위험은 14%, 암 위험은 4%, 모든 원인 사망 위험은 3%, 대사증후군‧당뇨병 위험은 2%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UPF와 관련된 다중 첨가물이 함께 작용해 건강에 이른바 ‘칵테일 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고, 변형된 물리적 조성이 장내 미생물군에 영향을 주며 염증과 인슐린 저항성을 촉진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제시했다. 다만 이 연구는 기존 관찰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로, 식품 섭취량은 참여자 자가 보고에 의존했고 연구마다 식품 분류와 식이 평가 방법이 달랐으며, UPF가 특정 질환이나 사망을 직접 일으킨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식품의 원료·성분, 첨가당·식이섬유·나트륨·지방의 질 등을 더 정교하게 반영해 UPF를 보다 세분류하고, 다양한 인구집단에서 식품 종류별 위험과 적정 섭취량을 밝히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