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어 ‘부캉이’ 한글날 연휴 첫날도 인기몰이…22일째 체류
한글날 연휴 첫날인 9일 오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은 흑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한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공원 일대의 대형 야외주차장은 이른 시각부터 만차였고, 인공수로 주변에는 부캉이의 유영을 지켜보려는 인파가 모였다. 선선한 바람과 맑은 날씨로 사람들이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수로를 오가는 부캉이를 감상했다.
부캉이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미 여러 차례 친수공원을 방문한 이들도 늘었다. 이날 4번째 방문이라는 부산 수영구 주민 박화정(68) 씨는 보도교에서 관람 포인트를 공유하며 현장을 이끌었다. 그는 “아침을 일찍 먹고 부캉이를 보러 왔다”면서 “처음 보았을 때의 헤엄치는 모습에 매력에 중독됐다”고 말했다.
부캉이의 행태를 공유하는 웹서비스 ‘부캉이 지금 있나’에는 이날 오전 7시 무렵부터 인증사진이 올라왔다. 외국인 방문객의 관심도 컸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최근 입국해 우리나라의 4대강 자전거길을 종주 중이라는 쟈크(68) 씨는 현지 지인과 영상통화를 하며 상어를 본 사실을 자랑했다. 그는 “몬트리올 현지에서도 이 소식이 시끌벅적하다”며 “한국 부산에 와서 상어를 직접 보게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방문객이 거울로 추정되는 물건으로 햇빛을 반사해 부캉이를 자극하는 행동을 한 탓에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다. 관계기관은 최근 부캉이 주둥이 부위에서 찰과상으로 보이는 상처를 확인했다며, 일부 방문객이 밤에 손전등 등 강한 빛을 비추자 부캉이가 격렬히 움직이며 수로 바닥에 몸을 긁힌 것으로 추정했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되어 22일째 장기 체류 중이다. 당국은 두 차례 구조작업을 시도했으나 아직 바다로의 귀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친수공원을 찾은 사람은 현재까지 100만 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출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