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 rex)의 체온이 포유류와 비슷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백악기 말 북아메리카를 지배하던 이 공룡의 생리적 특성을 다각도로 분석한 연구에서 체온 조절 방식에 관한 새로운 시각이 제시됐다.
학계에 따르면 이 연구는 화석 연구와 생리학적 추정을 토대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체온이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포유류와 비슷한 체온 유지 능력은 생태적 경쟁에서 유리한 요소가 되었을 수 있으며, 포식자로서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백악기 말 약 6~7미터에 달하는 길이와 강한 턱으로 유명하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외형적 특징뿐 아니라 체온 조절 메커니즘이 현대 포유류와 어느 정도 유사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화석에 남아 있는 골밀도나 뼈의 성장 패턴 등을 분석해 체온 유지와 에너지 대사 수준을 추정했다.
연구진은 포식생태계의 맥락에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체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면 활동 시기에 에너지 요구량이 크게 달라져도 이를 보완할 수 있었다고 본다. 이러한 체온 유지가 가능하다면 추위나 더운 날씨에 따른 행위적 적응도 더 용이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른 연구들과의 비교를 통해 이번 결과는 공룡류의 체온 조절 방식에 대한 논의에 새로운 시야를 제공한다. 일부 공룡은 변온적 특성을 보였을 거라는 가설도 남아 있지만,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사례가 포유류식 체온 유지에 근접했을 가능성은 이들의 생태적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번 분석은 화석 자료의 한계를 감안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지적한다. 체온은 직접적으로 화석으로 남지 않는 특징이므로, 간접 지표를 통해 추정하는 방식에 의존한다. 골밀도, 성장 속도, 뼈의 형성 패턴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해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연구자는 이와 같은 결과가 당시 생태계의 먹이사슬 구성과 기후 변화의 맥락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논의한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했다면 포식자로서의 활동 시간대나 이동 패턴에도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초식 동물과의 상호작용에서 생태계 균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향후 연구 방향으로는 더 많은 표본의 화석 자료를 통한 체온 추정의 정밀도 개선과, 다른 대형 공룡과의 비교 연구가 제시된다. 또한 환경적 요인—기후 변동, 지리적 분포 변화—을 반영한 다각적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출처
원문: 연합뉴스
원문 링크: https://www.yna.co.kr/view/AKR20260916141100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