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8강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팀의 중심 축으로 떠오른 와일드카드 이기혁(강원)에게 기대가 모이고 있다. 22일 나고야의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D조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을 2-0으로 승리하며 조별리그를 마친 한국은 8강에서 베트남과 맞붙게 됐다.
이번 대회에 스타 플레이어 없이도 중심을 잡아줄 선수로 떠오른 이기혁은 중원에서의 공수 조율뿐 아니라 선수들을 다잡는 맏형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전반 27분 다소의 충격으로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팀의 중심을 지키려 애쓴 그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그라운드에 남아 팀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의 인터뷰에서 이기혁은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줄 역할이 필요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워졌는데, 전반에 다친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졌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더 모범적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부상 소견에 대해선 “충격이 두 번 가해져 다소 아프긴 했지만 뛸 수 있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기혁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소화하고도 탈락의 쓴맛을 본 바 있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경기에서 생각대로 풀리지 않을 때도 있지만, 선수들 간의 소통으로 해결책을 찾는다. 동료들에게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는 말을 자주 한다”라며 팀의 집중력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8강전과 관련해 “베트남도 앞선 무대에서 패배를 안고 올라온 만큼 독하게 준비할 것”이라며 “우리가 방심하지 않도록 중앙에서 중심을 잘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우리가 베트남을 꺾으려는 의지가 더 강하다면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기혁의 소속팀 동료인 신민하(강원)도 위기를 극복하며 팀의 강한 의지를 재확인시켰다. 신민하는 이날 후반 22분 득점포를 가동해 0-0의 흐름을 끊고 프리킥 상황에서 팀의 흐름을 바꾼 엄지성이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신민하는 “전반전 세트피스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것에 아쉬움이 남지만, 하프타임에 킥을 담당하는 형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올려달라고 소통한 것이 득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일수록 팀으로 싸우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그런 위기가 오히려 팀을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8강은 25일 같은 구장에서 열리며, 한국은 8강 진출로 이번 대회의 목표 중 하나인 4연패에 대한 도전을 이어간다.
출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