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이들의 미래가 우편번호에 달렸다? 지역별 격차 드러낸 보고서

영국 하트퍼드셔 주거지와 학교·운동장 일대를 내려다본 흑백 항공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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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나라에서 태어나도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아이가 누리는 기회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잉글랜드 아동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는 교육과 건강, 안전, 주거 환경의 지역별 격차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아동위원 레이철 드 소자는 19일 ‘아동기의 복권(The Childhood Lottery)’ 보고서를 발표했다. 공식 통계 등 160개가 넘는 지표를 모아 각 지역의 아동 생활 여건을 살폈으며, 이 가운데 약 100개 지표를 지역별 평가에 활용했다.

보고서는 미들즈브러, 하운즐로, 브래드퍼드, 노팅엄 등 일부 지역에서 아이들이 특히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분석했다. 반면 체셔 이스트와 머턴, 서리 등은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적은 지역으로 제시됐다.

이 격차는 단순히 지역의 평균 소득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의료 접근성이나 교육 성과, 안전하다고 느끼는 정도, 놀이와 참여 기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드 소자는 아동을 위한 최소한의 서비스 기준과 취약 지역에 대한 집중 지원을 제안했다. 지역 정책이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을 사전에 점검하고, 지역 차원의 아동 정책 책임자 역할을 강화하자는 제안도 담겼다.

보고서의 지역별 순위는 지방정부의 잘잘못을 단순 평가한 성적표가 아니다. 아이가 사는 곳에 따라 삶의 출발선이 달라지는 문제를 드러내고, 어디에 지원이 필요한지 살펴보자는 취지다.

대표이미지: 영국 하트퍼드셔 지역의 주거지와 학교·운동장 항공 자료사진. 영국 아동위원회의 지역별 격차 평가 결과를 시각화한 실제 통계지도는 아니다. 사진: Altaf Shah / Pexels.

출처·참고: www.childrenscommissioner.gov.uk · www.childrenscommissioner.gov.uk · www.bbc.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