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생곡동의 자원순환 복합타운(생곡소각장)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에코델타시티 입주민을 넘어 가덕도 주민들까지 확산되고 있다. 가덕도 주민대표자협의회는 현수막을 내걸고 반발 입장을 표명했으며, 생곡마을과 에코델타시티 간 거리에 의한 이해관계 conflict가 지역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가덕도 주민들은 최근 가덕도와 명지동, 녹산동 일대에 부착한 현수막에서 “부산 관문 가덕도신공항, 북극항로 전진기지 부산신항 앞에 쓰레기 소각장이 웬 말이냐”는 내용을 내걸었다. 이들은 어제 열린 생곡마을 광역 소각시설 확충 사업 주민설명회에도 참석해 소각장 건립과 관련한 입장을 직접 확인하고자 했다. 주민들이 “쓰레기 소각장을 가덕도에 지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부산시는 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가덕도 주민들이 반발에 나선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생곡 소각장의 대체 부지로 거론된 가덕도신공항 지원시설용지가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김도읍 부산 강서구 의원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생곡소각장 건립 계획의 즉각 철회를 촉구하며, 대안으로 가덕도신공항 지원시설용지와 장항·율리마을 등 대체 부지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가덕도 주민들은 거주지 인근이 대체 부지로 거론된 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가덕도주민대표자협의회 관계자는 “4천500명 가덕도 주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쓰레기 소각장을 갑자기 추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대안으로 제시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거나 설명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가덕도신공항 지원시설용지에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설 경우 주민 거주지와의 직선거리가 1.5km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 논의되는 생곡소각장과 에코델타시티 간 거리보다도 가깝다고 주장했다.
생곡소각장을 둘러싼 논란은 기존 예정지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넘어 대체 부지로 거론된 지역 주민들까지 반발하고 있어 부산시의 조정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생곡소각장은 2017년 서병수 전 시장 재임 당시 추진되어 행정절차를 거쳤으며, 건립 예정 부지인 강서구 생곡마을 주민의 80% 이상이 보상을 받고 이주한 상태다. 전체 사업비는 3,376억원이고, 계획대로 추진되면 2033년 준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에코델타시티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거세고 최근에는 지역 정치권의 견해도 더해져 갈등이 커지는 상황이다.
출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