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석유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고 말하며 젤렌스키에게 에너지 휴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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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열리는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에너지 휴전(에너지 트루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디젤 석유 산업의 통제를 잃었다”라고 주장하며 양측이 에너지 분쟁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려는 의지를 피력했다.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에 트럼프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두 정상의 드문 양자 회담에 임한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 지원의 확대 여부와 러시아의 석유 정유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의 영향, 그리고 4년이 넘는 분쟁의 종식 방안이다. 특히 트럼프 측은 에너지 공급망의 안정화와 국제 유가 상승 억제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 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의 디젤 석유 정유시설 다수가 이미 파괴돼가고 있으며, 적어도 일시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며 구체적 수치나 시설명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와의 이 어리석고 끝없는 전쟁은 끝나야 한다.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러시아 대사관 런던의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즉답을 하지 않았다.

주요 발언 주체 간의 입장이 엇갈린 가운데, 트럼프 측은 젤렌스키 측에 러시아의 정유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을 중단하고 에너지 부문에서의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는 과거에도 젤렌스키에게 드론 타격으로 인한 러시아 국유 석유 정유 시설 타격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해 왔으며, 이는 세계적으로 연료 공급 차질과 가격 급등으로 이어진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가 전투에 직접 타격되는 것이 정당한 군사적 대상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미국의 AAA(미국 자동차 협회)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공급이 이란 전쟁의 여파로 제약되면서 미국 소매 디젤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넘어 1갤런당 6.5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주요 공급로의 차질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에너지 문제 제기는 국제 정세와 연료 가격 안정성 간의 직접적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가운데, 향후 미국의 정책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측과의 협상을 통해 “가능한 해결책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뉴욕에 도착해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담을 가진 뒤, 이번 주 유엔 총회 연설과 함께 파트너들과의 연대 속에서 “강력한 de-escalation(긴장 완화) 조치를 시작으로 평화를 근접시키는 아이디어들이 제안돼 왔다”고 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부문과 중요 기반시설, 식량 수출이 러시아의 표적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상호 긴장을 낮추는 구체적 조치를 강조했다.

이번 주 양국은 겨울 대비 방공 지원 강화와 에너지 인프라를 둘러싼 긴장 완화를 포함한 다층적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를 군사적 대상으로 인정하는 관점과 이에 따른 대응 방식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으며, 러시아 측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경계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제재와 전쟁 비용 증가에 따른 내부 여건 변화가 신중한 접근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출처: 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