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AI 논의, 이미 뒤처져 있다”…규제와 교육 과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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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리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가 샌프란시스코 방문 중 AI에 관한 공개 발언을 했다. 행사장에서 약 250명의 창업가·투자자·운영자 앞에서 그는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비공개로 토론하는 AI 관련 질문들에 대한 답을 아직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그리스의 경제 협력과 기술 인프라 확장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 혼합된 일정으로, 미초타키스 총리는 베이 지역 방문의 일부를 사실 확인 차 방문으로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와 세콰이어 캐피털 등 주요 기업·기관을 방문했으며, 이번 주에는 뉴욕의 유엔 총회를 마주할 예정이다. 또한 그리스가 MSCI의 선진시장 지위 재인정에 따라 개발도상국이 아닌 선진시장으로 다가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경제 측면에서 그는 그리스의 대외 신용도 개선과 자금 조달 비용 하락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으며 그리스가 더 이상 특별한 취급을 받지 않는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약 4.3%로 미국 국채(약 5%)보다 낮은 상황이며, 이는 2012년 채무 위기 당시 그리스 수익률이 40%를 넘었던 시점과 대조된다.

지출과 정책 측면에서도 그리스가 코로나 이후 복구 기금으로 받은 약 360억 유로 중 상당 부분을 디지털 인프라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포털을 통한 정부 업무 처리 시스템과 라브리오 항구의 HP 엔터프라이즈 협력으로 구축된 슈퍼컴퓨터가 AI 및 과학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세법 변화와 노동 규제 완화, 그리스로의 복귀 자국민에 대한 세제 혜택 연장 등 기술 기업에 유리한 정책도 거론했다. 비자 프로그램의 확충과 처리 속도 등 실행 측면에서의 개선 여지도 언급했으며, 대학교의 다소 ‘급진적 좌파적’ 분위기가 기업가 정신과 스타트업 생태계로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의 큰 목표는 재정 위기 당시 떠난 젊은 인재를 다시 그리스로 끌어들이는 것이며, 미국의 취업 비자 발급이 어려워지면서 그리스에서의 고용이 매력적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AI가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그리스는 내년부터 15세 미만 자녀의 소셜 미디어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지만, AI 챗봇의 중독성 등을 고려하면 더 시급한 과제로 보인다. 학교 현장에서도 AI를 이용한 맞춤형 튜터 도입의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나, 학습의 기본 기술 습득에 대한 노력이 대체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학생들이 이미 채팅봇으로 숙제를 해결하려는 사례를 언급하며 자발적 학습 의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데이터 센터 인프라에 관해서는 그리스가 데이터 센터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아테네 인근에 데이터 센터 클러스터를 건설하는 등 대형 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WS가 그리스 최대 공기업과 데이터 센터 건설 협상을 벌이고 있어, 해당 프로젝트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특정 시점의 AI 속도와 이용 방식에 대한 중앙집중적 규제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미국이 주도하는 규제 모델의 형상에 관심을 표명했다. 다만 그리스는 이러한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기술 발전이 “우리가 상상하는 인간의 능력의 한계를 빠르게 넘어서는 형태의 지능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하며, 기술자들과 사회과학자, 철학자, 역사가들이 함께 모여 이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