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영공공기관, 전력망 투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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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신임 노동당 지도자 앤디 번햄은 화요일 런던이 아닌 리버풀에서 열린 당 대회 연설을 통해, 전력망에 투자하는 신설 공기업 Great British Grid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영국의 송전망을 소유·운영하는 세 곳의 민간 기업과 함께 송전망 구축 프로젝트에 경쟁을 촉진해 전력망 연결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번햄은 GB Grid의 설립을 10년 안에 영국의 에너지 비용을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새로운 목표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그는 대중과의 “정직한 대화”를 약속하며, 오랫동안 무시돼 온 어렵고 중대한 과제들을 다루겠다고 밝혔다. 이 새로운 체제가 공공의 에너지 관리 강화에 기여할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설에 따르면 GB Grid는 현재 송전망을 소유·관리하는 민간 기업들과 함께 송전 연결 프로젝트를 투자하고 경쟁한다. 또한 그동안 송전망에 연결을 기다리는 기업들이 스스로 연결 인프라를 조달하는 것을 용이하게 하고, GB Grid가 프로젝트를 지원하거나 공동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신규 기구의 재원은 지난해 설립된 공공 녹색 투자기구인 GB Energy의 예산 내에서 조달될 예정이며, 이 기구는 현재 애버딘에 본부를 두고 있다.

전력 생산의 대규모 화석연료 발전소에서 재생에너지에 적합한 원격 위치로의 전환은 향후 수년간 노후한 송전망의 대대적 재배선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규제기관 Ofgem은 2025년에서 2031년 사이에 약 700억 파운드의 송전망 투자 필요성이 있었다고 추정했지만, 최근 국정감사청은 연결 대기 중인 프로젝트 수가 크게 늘고 지연도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번햄은 이번 연설에서 GB Grid가 “민간 부문과 네트워크 기업들과 협력해” 고장난 에너지 시장을 “개선”하고, 경쟁을 촉진해 비용을 낮추고 도입을 신속하게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의 통제가 늘어나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재원 조달 방식의 세부 내용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또한 번햄은 “대담하고 정직한 리더십”을 약속하며, 영국에 대한 실질적인 계획서인 ‘프로스펙터스’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연설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사회복지 서비스를 모든 영국인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계획의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한 구체적 내용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선거법상 다음 총선은 2029년 8월까지 열려야 하며, 2030년부터 새로운 시스템이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트리플 락(연금 인상 상한 제도) 유지 여부를 둘러싼 논의도 이어졌다. 번햄은 국민연금의 장기 지속 가능성을 위한 검토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재정 기조를 흔들 수 있는 약속은 현 시점에서 manifesto(공약)의 시점에서만 다룰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재정담당장관 존 힐리 역시 다음 선거를 앞둔 설계에 대해 “당의 선언서는 당시 상황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구체적 확약을 피했다. 산업계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노조 측은 트리플 락 폐지 가능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GB Grid의 도입은 대규모 송전망 재구축과 더불어,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의 재배선을 가속화하고 비용을 낮추려는 노동당의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제시된다. 그러나 구체적 재원 조달 방식이나 민간 부문과의 협력 구도, 선거 전후의 정책 조정 여부 등에 대해선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출처: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