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이 향후 4개월에 걸쳐 비축 경유와 원유를 합계 1억 배럴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2일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 주재로 G7 회의가 열린 뒤 발표된 공동 성명을 인용해 이 같은 계획이 이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동 성명에 따르면 G7과 파트너 국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통해 디젤과 원유를 포함한 1억 배럴을 공동 방출하기로 합의했고, 이를 즉시 이행해 4개월 동안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성명은 또한 초기 20일 이내에 상당량의 경유를 우선적으로 방출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 G7은 회원국 간 경유 수출을 금지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각국 정유 시설 간 유지보수 일정도 조율하기로 했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어젯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에너지 시장 이슈를 논의했고, 이날 오후 G7 회의에서 원유와 정제유 시장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G7 회의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의 강한 압박으로 유럽연합(EU) 회원국들도 비상 대책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로이터는 EU 회원국들이 화상회의를 통해 유럽이 경유 5천만 배럴, IEA 회원국이 원유 5천만 배럴을 각각 방출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유럽이 비축 경유를 추가로 방출하는 경우 미국이 경유 수출을 일방적으로 금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내 경유 가격은 작년 동기 대비 70% 상승해 갤런당 6.5달러를 넘는 상황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경유 수출 차단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고물가를 잡기 위한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