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학생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5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파리 북부 랑스에서 15세 학생이 경찰 수류탄 관련 사고로 중상을 입는 등 시위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이 쏜 스팅볼 수류탄을 학생이 집었다가 손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이며, 현지 시장은 상황에 대해 “상황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프랑스 교육당국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교의 약 3,700여 곳 중 468곳이 전체 또는 부분 휴교했다. 휴교 학교 중 약 3분의 1은 파리 지역에 집중됐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교실 앞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구호를 적은 팻말을 들고 시위를 지속했다. 파리와 보르도 등지의 학교 앞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에 폭죽을 발사했고 경찰은 최루가스를 발사하는 등 대응했다. 일부 학교 입구가 불에 타고 유리창이 깨진 사례도 확인됐다. 북부 도시 릴에서는 복면을 쓴 이들이 버스 정류장을 파손하고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는 등 현장 상황이 악화했다.
시위를 주도하는 학생들은 교사 부족과 과밀학급, 노후한 학교 시설 등 열악한 교육 환경의 개선을 촉구하고 있으며, 교육 인력과 예산 확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음 주 6일에는 대규모 시위도 예고됐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17일 한 고교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됐다. 대학생들도 동참하고 있으며, 일부 주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5,000명이 넘게 체포됐고 이 중 85%가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인권연맹(LDH)은 5일 성명에서 경찰의 진압 지시가 미성년자에게도 자제 지시를 내리지 않는 점을 비판했다. 반면 정부 측은 극좌 성향의 활동가들이 시위를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리 경찰은 시위를 시작한 이들이 상황 통제를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학교 봉쇄를 해제하고 더 평화적인 방식으로의 시위 전환을 촉구했다.
출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