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리 페드로 산체스가 의회가 주택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거부한 데 따라 11월 29일 조기 총선을 소집했다고 발표했다. 의회가 지난 주말에 다수의 시위와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주요 시위는 주말 사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의 충돌이 발생했다. 87세 장애 여성이 70년 동안 살던 주거지가 최근 퇴거된 사건이 촉발된 이후 공공 시위와 총파업 요구가 커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관광지 중심의 지역에서의 주거 비용 상승, 임금 정체, 저렴한 임대 주택 부족 등은 수년간 지속되어 온 불만의 원인으로 남아 있다. 팬데믹 이후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로 인해 국민적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
이민 문제 역시 정치적 취약 요인이 되고 있다. 북아프리카의 세우타에서 수만 명의 이민자 도착 여파에 스페인 정부가 여전히 대응 중인 가운데 이 문제가 선거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산체스는 2018년부터 총리로 재직해 왔으며 2023년 11월에 구성된 좌파 연정의 일부를 이끌고 있다. 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그의 정부는 주요 개혁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발표 시점에서 산체스는 의회가 주택 관련 규제를 반려한 상황을 반영해 조기 선거를 통해 국민 의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2018년 이후 여러 차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외교 관계 및 중동 정책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주택 시위는 마드리드시 중심가의 시위 현장에서 3일 간 지속되며, 마드리드시청 앞에서 주거권 보장 및 퇴거 방지와 임차인 보호를 요구하는 구호가 이어졌다. 또한 이번 사태는 주거 비용 상승과 임대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한 광범위한 불만의 표출로 해석된다.
출처: CN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