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로] 석유 고갈론과 기후 위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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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말 제2차 오일 쇼크로 세계가 흔들리던 시기에 석유 고갈론이 대중 매체를 통해 확산됐다. 당시 공익광고와 교육 현장에서도 석유가 30년 뒤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졌고, 미술 시간에는 이를 주제로 포스터를, 국어 시간에는 관련 표어를 제작하는 등 세대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됐다.

석유 고갈론은 킹 허버트의 1950년대 석유 생산 하향 예측을 바탕으로 성장했고, 이후 로마클럽의 1972년 보고서 성장을 통한 자원 고갈 예측이 논의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며 정설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새 millennium이 다가오면서 석유는 바닥나지 않았고, 가채 매장량의 추정치는 기술 발전과 함께 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된다. 학계의 정설은 화석연료의 고갈보다 인류의 시대가 먼저 끝날 수 있다는 관점에 가깝고, 대체재 개발과 효율화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제시된다.

기후 예측 분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있었다. 미국 부통령 출신 앨 고어는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로 기후 변화 위기론의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평가받지만, 2014년 북극 해빙의 단기 소멸 주장 등은 검증되지 않았다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고어는 현재 ESG 투자 및 기후변화 관련 활동에 관여하며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석유 고갈론과 북극 해빙의 단기 소멸설이 세계 경제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으나 결국은 과장으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이와 함께 중세의 과학적 교조주의를 사례로 들며, 과학은 교조주의와 정치의 개입 없이 열린 토론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고 지적된다. 지적된 바와 같이, 기후 변화에 대한 과학적 합의는 여전히 확립 단계에 있으며,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상호 검증과 토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된다.

지금의 교훈은 공포 마케팅이나 단일 이론에 대한 맹목적 신봉이 아니라, 다수의 가설과 증거를 바탕으로 열린 과학적 토론을 지속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인류의 에너지와 기후 문제를 다루는 현재의 상황에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증 가능한 증거에 기반한 정책과 기술 개발이 우선되어야 한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