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엔총장 후보군에 속속 반대표…강대국 선호 새후보 등판?

작성자

카테고리: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비공개 예비투표가 3차까지 진행됐지만, 후보들에 대한 반대표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차 비공개 예비투표 결과 1위 레베카 그린스판(70·코스타리카 출신) UNCTAD 사무총장과 2위 캐럴린 로드리게스-버킷(52·주유엔 가이아나 대사)이 각각 1위와 2위를 유지했으나, 두 후보에 대한 반대표 수가 상승했다. 1위 후보의 반대 표는 1차 1표에서 2차 4표, 3차 5표로 늘었고, 2위 후보의 반대 표 역시 2표 → 3표 → 6표로 증가했다.

현재 8명의 후보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사회 각국의 판단이 점차 구체화되면서 반대 입장이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예비투표는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반복되며, 최종 후보가 되려면 안보리 이사국 9개국의 찬성을 얻고 상임이사국 다섯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다만 비공개 투표 단계이기 때문에 반대표의 출처를 특정하기는 어렵다. 상임이사국 가운데 거부권이 한 곳이라도 행사되면 후보 추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는 현 후보군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해 주목된다. 키릴 로그비노프 러시아 외무부 국제기구국장은 인터뷰에서 “러시아 입장에서 명백하게 수용할 수 있는 후보가 없다”며 “새 후보의 등장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외교가들 사이에서는 현 후보군에 대한 반대표 증가와 상임이사국의 셈법이 복잡해진 만큼, 향후 안보리가 선호하는 새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유엔 전문가인 대니얼 사프란-혼 스팀슨 센터 연구원은 “지난 세 차례 선출 과정에서 확실한 선두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러한 구도가 보이지 않는다”라며 “현 사무총장 임기가 끝나는 12월 31일까지 차기 총장이 선출되지 못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