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용인에서의 평가전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이겼다. 경기 후 눈물을 훔친 황인범(포르투)은 벤치에서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에 들어선 뒤 결정적인 장면의 기여를 인정받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황인범은 이재성(마인츠)과 교체되어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이날은 에콰도르전(3-0 승)과 우루과이전(1-4 패)에서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했으나,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이번 경기에서 오세훈의 득점 시발점 역할을 맡았다. 황인범은 오른쪽 측면에서 송민규(나시오날)에게 볼을 보내면서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든 뒤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는 오세훈의 헤더 득점으로 이어졌다.
경기는 한국의 2-0 승리로 종료되었고, 황인범은 경기 직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경기 후 라커룸으로 돌아간 황인범은 올해 1996년생 동갑내기인 황희찬(샬케)과 김민재(뮌헨)와 함께 다시 그라운드로 나와 대표팀 유니폼을 맞춰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셋은 서로 어깨를 맞잡고 격려했다.
황인범은 3명의 동갑내기 선수들과의 사진 촬영에 대해 “사진을 찍을 때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고 말하며, 월드컵 때의 아쉬움을 지금의 분위기로 이겨내려 했던 소집이었음을 밝혔다. 또한 그는 “지난 월드컵 때부터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해 속상했고, 이번 소집에 들어오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했다. 비행기를 타고 오다 종아리가 붓는 증상을 느껴 두 경기를 뛴 것은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오늘 경기에서 김민재가 부상으로 뛰지 못한 점에 대해선 “황희찬과 오랜만에 꽤 긴 시간을 자유롭게 뛰었다”며 “오늘 경기를 앞두고 ‘진짜 우리 최선을 다해 후배들에게 뭔가를 보여주자’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어린 선수들이 자기들 실력을 충분히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다음 일정에 대해서는 은퇴에 대한 말씀도 덧붙였다. 황인범은 “11월 A매치 소집은 감독님이 결정하실 문제다. 은퇴 준비는 늘 하고 있으며, 선수 생활을 잘 내려놓는 것도 현명한 사람의 일”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눈물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취재진의 ‘대표팀에서 은퇴할 것이냐’는 질문에선 “아니요, 아니요”라며 웃어 넘겼다.
출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