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유명 방송인 차이캉융이 반중 성향의 집권 민진당 소속 타이베이시장 후보 선보양의 선거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뒤 중국 내에서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관련 콘텐츠가 대거 삭제됐다. 중국 기업과 매체들은 차이캉융과 관련된 콘텐츠를 삭제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는 입장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차이캉융은 지난 4일 민진당 타이베이시장 후보 선보양의 선거본부 출범식에 앞줄에 앉아 행사 모습을 지켜봤다. 이 모습이 중국의 소셜미디어에 퍼지자 일부 중국 네티즌은 차이캉융이 선 후보를 공개 지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중국 당국은 2024년 선거 후보를 이른바 대만 독립분자로 지정해 제재를 가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중국 전기차 제조사 링파오자동차는 성명을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하며 어떠한 형태의 ‘대만 독립’ 분열 활동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며 차이캉융과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또한 패션잡지 하퍼스 바자 차이나도 차이캉융과의 인터뷰 게시물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차이캉융 측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며 “한번 와서 보고 싶었고 여러 의견을 들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다른 후보의 행사도 방문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타이베이시의 국민당 소속 장완안 현 시장은 차이캉융의 행사 참여를 정치적 성향으로 차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구나 정치 행사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가 함께 지켜온 가치”라며 차이캉융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