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차기 군사위원장에 독일 합참의장 카르스텐 브로이어 대장이 선출됐다. 루트를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브로이어 대장은 내년 7월 취임할 예정이며, 이로써 독일 장성이 이 직을 맡은 것은 하랄트 쿠야트 전 위원장 이후 약 20년 만의 일이다.
이번 선출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나토 군사위원회회의에서 확정됐다. 독일의 브로이어 대장은 이탈리아의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 현 군사위원장의 뒤를 이어 차기 위원장으로 임명되며, 미국이 유럽에 자력 방위를 지속 압박하던 시기에 나토 군사위원회를 이끌 역할을 맡게 된다. 이와 관련해 브로이어 대장은 “이 막중한 책임을 존중하며 동맹국들과 함께 나토 내 평화와 자유를 위한 책임을 짊어질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나토 군사위원회 위원장은 나토 동맹국의 견해를 하나로 모아 나토에 실질적인 군사적 조언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 직책은 전통적으로 미군 장성이 맡는 유럽동맹 최고사령관(SACEUR)과 함께 나토에서 군사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큰 자리로 꼽힌다. 또한 나토 사무총장의 선임 군사 고문으로서, 각국 국방 참모총장들의 공동 권고안을 나토의 정치 의사결정 기구에 제시하는 연결고리의 역할도 수행한다.
브루숨 연합합동군사령부(JFCBS)는 브로이어 선출 소식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나토 3.0과 더 큰 유럽의 책임에 대한 강한 신호”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독일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선출은 독일이 유럽 방위 역량 강화를 주도하는 흐름과 맞물리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DPA 통신은 독일의 이번 선출이 이러한 맥락에서 의미가 크다고 해석했다.
독일 국방장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는 성명을 통해 “브로이어 선출은 독일에 대한 신뢰의 신호이자 독일이 동맹 강화를 위해 도입한 여러 조처에 대한 인정”이라며 “러시아로부터의 위협이 점증하는 만큼 나토에는 지금 더 분명한 행동 노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나토의 동맹 강화와 유럽 안보 대응의 일환으로 독일이 주도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보인다.
출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