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두 아들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어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이후 칩과 서버, 에너지 인프라를 공급하는 기업들의 주식을 다수 매매해 AI 붐에 기여했다며, 공개된 약 3만 건의 주식 거래 내역에 델 테크놀로지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GE 버노바 등 AI 관련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최근에는 AI 속도조절론으로 주가가 하락한 기업들의 주식을 매수한 사례도 지적했다. 대상 기업으로는 컴퓨터칩 제조업체 브로드컴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데이터센터 장비회사 크레도 테크놀로지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녀들 역시 투자 회사를 통해 AI 및 데이터센터 관련 벤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둔 ‘1789 캐피털’의 파트너로, 이 회사가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디지털 인프라를 겨냥한 부동산 벤처에 초점을 맞춰 12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고 WP는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소유하거나 가족과 연관된 기업들도 AI 관련 거래에 손을 뻗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는 원자력발전소 개발 회사와 합병했는데, 원전은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확장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AI가 통제 불가 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며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일축했고,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반복적으로 강조해왔다. 다만 WP는 트럼프 대통령과 두 아들, 가족 관련 기업이 AI 분야 투자에 계속 관여하고 있어 개인적 이해충돌 논란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이해충돌 가능성이 없다고 밝히며 “전적으로 독립적인 운용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를 담당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나 가족 구성원 누구도 투자 내역이나 시점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출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