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이 음악과 공연을 넘어 해외 대학의 교육과 연구 영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미국 대학에서 K팝 댄스를 정규 교과목으로 가르쳐온 오주연 샌디에이고주립대 교수가 K팝 댄스의 교육 방식과 산업 구조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학술서를 내놓으며 K팝의 또 다른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오 교수는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학교에서 무용이론과 실기를 가르치고 있으며, 2023년 미국 대학에서 K팝 댄스를 정규 교과목으로 개설해 수업을 진행해왔다.
그가 세계적인 학술 출판사 루틀리지를 통해 펴낸 ‘K-pop Dance Education: To Dreamers’는 K팝 댄스를 어떻게 가르치고 연구할 것인지 체계적으로 다룬 교육·연구서다.
책은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K팝 댄스 전문가와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 안무가 등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현장 연구를 바탕으로 K팝 퍼포먼스와 교육, 산업 구조를 분석한다.
특히 K팝 댄스를 단순히 유명 안무를 따라 추는 문화가 아니라 독자적인 교육 체계와 표현 방식을 가진 하나의 공연예술 분야로 바라본다는 점이 특징이다.
BTS 정국의 ‘Standing Next to You’도 주요 사례 가운데 하나로 다뤄진다. 책은 이 곡의 퍼포먼스에서 다양한 춤의 문법과 영향을 받아들이면서도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K팝 특유의 창작 방식을 설명한다.
오 교수는 K팝이 여러 국가와 문화의 음악·안무·패션 요소를 결합하면서도 이를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과정 자체가 K팝의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K팝 댄스를 배우는 방식 역시 변화하고 있다. 과거 팬들이 뮤직비디오나 공연 영상을 보며 안무를 따라 하는 형태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대학과 예술학교, 전문 스튜디오 등에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고 있다.
루틀리지도 이 책을 K팝 댄스를 가르치고 연구하기 위한 종합적인 교육 지침서로 소개하고 있다. 대학뿐 아니라 예술학교와 커뮤니티 스튜디오, 평생교육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K팝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은 데 이어 춤과 퍼포먼스까지 교육과 학문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은 한류의 확장 방식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팬들이 즐기는 문화에서 시작된 K팝 댄스가 이제 해외 대학 강의실과 학술 연구의 주제로까지 들어가면서 K팝의 영향력이 또 다른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