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아들 낳고도 훈련 열중…경보 최병광 “약속 지켜 기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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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 경보 선수 최병광(35·삼성전자)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이끌었다. 일본 나고야 도로 코스에서 열린 남자 하프마라톤 경보에서 1시간 28분 35초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의 스성지(1시간 23분 32초)와 일본의 야마니시 도시카즈(1시간 28분 01초)보다 뒤지며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선교사 가정에서 태어난 최병광은 서울체고 1학년 시절까지 주 종목이 800m인 중거리 선수로 시작했다. 주변의 권유로 경보로 전향할 것을 권받았으나, 당시 경보 선수를 모객하지 않는 학교의 현실 때문에 종목 전환을 고민했다. 삼성전자 육상단의 경보 전문가들의 추천으로 경보에 집중하게 됐다. 그는 남자 20km 경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국제 대회에 꾸준히 참가해 왔다. 리우데자네이루(57위) 올림픽, 도쿄(37위), 파리(42위) 올림픽에 출전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2014 인천 대회 실격,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7위, 2022 항저우 대회 6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 아시안게임으로 삼은 최병광은 은퇴를 앞두고 남다른 결기를 보였다. 대회 직전까지도 메달 후보로는 평가받지 못했지만, 그는 “주변의 평가는 신경 쓰지 않았다. 묵묵히 집중하면 만족할 만한 레이스를 펼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보는 페널티 규정이 경기 성적에 큰 영향을 주는 종목이기에, 최병광은 레이스 초반 페널티를 받는 선수들이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완주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최병광은 “선수들이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으면 위축될 수 있다”며 “다소 더 자세에 신경 써서 완주하려 했다. 레이스 후반에 메달 가능성을 보았고 욕심내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동안 도와준 이들이 많다. 특히 소속 팀인 삼성전자 육상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리는 전국체전 우승이 목표가 아니라 세계에 도전하는 팀”이라며 후배들의 끝까지 도전하길 바랐다.

최병광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 아시안게임으로 간주하며 은퇴 시점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메달 자체보다도 “끝까지 모든 힘을 쏟아내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